오후 두시 반, 외곽도로 군데군데 샇여있는 가랑잎을 쓰는데 빗방울이 후둑후둑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왕에 시작한일 대충이라도 마무리하려고, "스륵스륵!" 비질을 부지런히 해댔다.
한 소쿠리 두 소쿠리, 가랑잎이 자루에 담겨질 때마다 쌓여있는 낙엽은 줄어들었고, 입고있는 옷은 젖어만 갔다.
난로를 지피고 젖은 옷을 말린다.
농사짓는 이웃님들 얘길 들어보면 가을채소 잘자라게 비가 좀 내려야한다고 했다.
"하느님, 적게도, 많게도 말고 적당하게 비좀 내려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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