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남간재아리랑/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9. 29. 14:06

 

 

 

 

 

 

스토리텔링, '별 아줌마 남간댁' 을 제목을 '남간재아리랑' 으로 바꿔 200자원고지 80매 분량의 단편으로 재창작했다.

우리 집엔 집필실이 따로 없다. 우리내외가 거쳐하는 안방이 곧 집필실이다. 나는 안방 문 앞에 놓여있는 조그만 앉은쟁이 책상 앞에 쭈구려 앉아 글을 쓴다.

글을 쓸때, 가장 걸리돌이 되는 방해꾼이 바로 집사람이다. 노트북 앞에 앉았다하면 부른듯이 쫓아와서 훼방을 놓는다.

처녀때 가수지망생이었던 집사람은 노래를 잘 부른다. 아마추어실력을 넘어선 집사람은 프로수준이다. 그러나 요즘은 호흡이 짧아 예전실력은 아니다.

그런 집사람은 글쟁이하고 전생에 그 무슨 원한이라도 맺었는지 노트북 앞에 앉기라도 하면 득달같이 달려와 그렇게 방해를 놓곤 한다.

 

종호 형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빨리 나오라고. 학유정(鶴遊亭)에 놀러나 가야겠다.

노트북 앞에 더 눌러앉았다간 집사람과 토닥토닥 쌈하기 삽상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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