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벨리나웨딩홀 앞 굴다리/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9. 19. 10:19

 

 

 

 

 

 

 

 

 

 

저 굴다리는 벨리나웨딩홀이 있는 휴천2동과 궁전아파트가 있는 휴천3동을 이어주는 지하보도다.

중앙선복선공사로 굴다리진입로가 어설프기 그지없다.

2004년 12월, 정년퇴직을 하고, 그 이듬해 5월16일 나는 무지개 아파트경비원으로 취업했다.

굴다리 한켠에 얼핏 보이는 저 자전거는 2009년 2월부터 지금까지 날 태우고 다녔다.

사람은 노쇠해졌지만 자전거는 별탈없이 잘 굴러다닌다.

물론 타이어를 몇 번 바꾸고 크랭크를 손을 보고, 잡다한 수리는 했지만 그렇게 큰탈없이 잘 굴러다녔다.

어젯밤에도 저 자전거를 타고 지하보도 굴다리를 올라왔다.

굴다리 오르막길은 내 작품, '별 아줌마 남간댁' 의 주인공인 남간댁이

진자줏빛치마를 자르르끌며 내 자전거를 밀어주던 곳이다.

이 아침에, 햇살처럼 맑은 남간댁의 미소를 떠올리며 빙그레 웃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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