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잔소리경연대회/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9. 19. 12:48

 

 

만약에 전국잔소리경연대회가 열린다면 그랑쁘리 대상은 우리 집사람이 차지할 것이다.

심사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집사람 손을 들어줄 것이다.

집사람은 한번 입을 떼었다하면 밑도 끝도없다. 집사람 잔소릴 듣고있노라면 배가 사르르 아파오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집사람은 나를, 늙을 수록 더 고약해진다하고 난 반대로 집사람보고 늙을 수록 더 잔소리만 늘어간다고 한다.

추석을 나흘 앞둔 오늘도 집사람은 나와 함께 추석맞이 대청소를 하면서 하염없이 잔소릴 늘어놨다.

어느 사회학자가 말했다. 아내의 적당한 잔소리는 각성제가 되지만 너무 심하면 남편을 힘들게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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