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먹어려고 물사발을 윗목에 갔다놓았더니 집사람이 잔소릴 한다.
"또 질질 흘리면서 마시려고."
차라리 귀를 틀어막는게 낫지, 저렇게 잔소리할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다.
요즘은 그 좋아하는 커피도 마시지 않는다. 위장에 도움이 되지않기 때문이다.
수년 전, 아침 집사람이 안동 병원이라도 가고 나홀로 집에 남았을 땐, 커피 한잔 끓여마시며 카펜터즈의 '예스터데이원스모어'를 듣곤 했었다.
그 노랜, '탑오브더 월드' 와 함께 내가 아는 팝송의 몇곡 중의 한곡이다.
나이 한살 작은 집사람은 잔소리꾼이다.
하긴, 질질 흘리고 엎지러고 그렇게 저저리를 해대니 잔소리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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