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 민둥산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
나무가 자라 숲을 이루고
반짝이는 햇살이
떡갈나무 넓은 볼에
살짝 입맞추며 배시시 웃을때
야호하고 맞장구치는 메아리가 되어야한다
앞산 비둘기
구구구구 구구구구
목이 메일 때
구성진 사연을 풀어보아야한다
삼복더위를 견디려고
까만 자동차밑에
늘브르져 누워있는
새카만 어미 고양이에게
빈 켄맥주통 던지는
놀부 사촌이 되어서도
안된다
시인은 적당히
배가 고파야한다
배가 부르면
시가 쓰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비1/문경아제 (0) | 2018.08.28 |
---|---|
여름6/문경아제 (0) | 2018.08.18 |
바람(風)1/문경아제 (0) | 2018.08.03 |
무궁화/심수봉 (0) | 2018.07.29 |
삼복(三伏)고개/문경아제 (0) | 2018.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