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심수봉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7. 29. 11:06

 

 

 

 

 

이 몸이 죽어 한 줌의

흙이 되어도

하늘이여 보살펴 주소서

세월은 흐르고 아이가 자라서

조국을 물어오거든

강인한 꽃 밝고 맑은

무궁화를 보여주렴

무궁화꽃이 피는 건

이 말을 전하려 핀단다

참으면 이긴다

목숨을 버리면 얻는다

내일은 등불이 된다

무궁화가 핀단다

 

날지도 못하는 새야

무엇을 보았니

인간의 영화가 덧없다

머물지 말고 날아라

조국을 위해 목숨을 버리고

하늘에 산화한 저 넋이여

몸은 비록 묻혔으나

나랄 위해 눈을 못감고

무궁화꽃으로 피었네

이 말을 전하려 피었네

포기하면 안된다

눈물없인 피지 않는다

의지다 하면 된다

나의 뒤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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