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룩 쩝쩝
40년지기 친구와 둘이서
칼국수집에서
냉콩국수로 저녁을 먹었다
우정도 함께 먹었다
한낮엔 더위에 지쳐
축눌어진
뉘집 담벼락 호박넝쿨이
밤이되자 생기를 되찾았다
오백여 미터의 길을 걸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데
한참 걸렸다
나이들고
몸이 쇠약해지고부터
걷는 것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세월의 무게는
나를 짓눌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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