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벽/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7. 19. 10:09

 

짹깍짹깍

잘도 들리던

벽시계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내귀는

그저께부터

내몸에서 몇발짝 밖에

서있었다

무슨일인지는 모르지만

토라진것 같았다

 

수년전에도

그랬다

무덥던 어느 여름날,

내몸에서 살짝 비켜서있던 귀는

갈바람이 불자 돌아왔다

 

올해도

갈바람 불면

돌아오시겠지

아주아주

내몸 떠나지는 않으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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