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도
마흔두 평
하늘도
마흔 두 평
자그만 우리집
하늘엔
뭉게구름이 가득하다
그림을 그린다
천상천하 멋쟁이 화백
뭉게구름이
그림을 그린다
양떼도 그리고
골목길 졸랑되며
걸어가는
강아지도 그린다
내맘
눈치챘는지
구름은
어느결에
첫사랑
갑사댕기를,
여름 보리타작마당에서
막걸리 한 사발 드시고
환하게 웃으시는
우리 집 아버지
그 멋진 웃음을,
번개같이 그려놓았다
한줄기 바람이 불어온다.
땅도
마흔두 평
하늘도
마흔 두 평
자그만 우리집
하늘엔
뭉게구름이 가득하다
그림을 그린다
천상천하 멋쟁이 화백
뭉게구름이
그림을 그린다
양떼도 그리고
골목길 졸랑되며
걸어가는
강아지도 그린다
내맘
눈치챘는지
구름은
어느결에
첫사랑
갑사댕기를,
여름 보리타작마당에서
막걸리 한 사발 드시고
환하게 웃으시는
우리 집 아버지
그 멋진 웃음을,
번개같이 그려놓았다
한줄기 바람이 불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