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1/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7. 11. 11:39

 

열린 창너머로 희멀건

하늘이 보인다

넓은

하늘이 쓸쓸해보인다

 

제비 몇마리도

날아다니지 않는

저 넓은 하늘이

왠지 쓸쓸해보인다

 

그대와 내가 쳐놓은

저 하늘 속 그물이

제비의 자유를 구속해버렸다

 

그 옛날 어릴적

울밑 애호박 따서

어머니가 끓여주시는 칼국수

한그릇 뚝딱하고

씨익 웃으며 올려다보던

하얀 뭉게구름 속으로 날아다니는

제비 몇마리가

눈감으니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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