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뻐꾸기/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7. 2. 11:33

 

비가 그치자 앞산에서 뻐꾸기가 운다.

"뻐꾹뻐꾹 뻑뻑국!" 구성지게 운다.

오늘아침 영주지방엔 143.5mm의 비가 내렸다고 기상청이 속보로 전했다.

여름아침은 비오날을 제외하곤 어느 날 없이 뻐꾸기울음소리로부터 시작된다.

뻐꾸기나 소쩍새는 사진으로만 보았지 한번도 실물은 보지못했다.

울음소리는 구성지고 서정적이나 뻐꾸기는 고약한 성정을 가진 새다. 알을 품지않는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탁란을 하기 때문이다. 개개비 같은 새둥지에 탁란을 하면 의붓어미인 개개비가 알을 품어 부화사킨다고 한다. 덩치가 큰 뻐꾸기새끼는 저 혼자 살려고 의붓형제인 개개비 새끼를 둥지밖으로 떠밀어 낸단고 한다.

아무리 본능이라고 하지만, 태어날때부터 타고난 성정이라 하지만, 뻐꾸기가 미움을 받는 것은 자업자득일 것이다.

뻐꾸기가 저리도 구성지게 울어대는것은 그 고약한 성정으로 인해 받아야하는 미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보려는 뻐구기의 절박한 심정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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