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정情이란/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6. 7. 12:56

 

아침, "딩도댕!" 하고 초인종이 울렸다.

거실을 서성거리고 있을 때였다.

"누구세요? 나갑니다!"

그렇게 대답을 하며 마당으로 내려섰다.

"잤는감?"

대문밖에서 길 선배 목소리가 들려왔다.

길 선배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은 비닐봉지를 내밀었다.

들깻잎이었다. 들깻잎냄새가 확 풍겨왔다.

 

정情이 인간사에 끼어들면 인간관계는 부드러워진다.

정은 기계의 톱니바퀴에 치는 윤활유처럼 인간관계를 유연하게 해준다. 그래서 정은 아름답다.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문을 열면/이씨스터즈  (0) 2018.06.09
꼬맹이 손녀딸/문경아제  (0) 2018.06.07
집사람3/문경아제  (0) 2018.06.07
오후의 망중한/문경아제  (0) 2018.06.02
저녁때1문경아제  (0) 2018.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