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여덟시 반, 동서울행 고속버스에 올라 앉았다.
하늘도 산도 온통 희뿌옇다. 안갠지 미세먼진지 도무지 구별이 안된다.
산이란 산은 모두다 아카시아꽃으로 가득하다. 아카시아꽃 천지다. 오월은 장미의 계절이 아닌 '아카시아 계절' 이라고 해야만 될 것 같다.
열흘 전에 하였던 CT촬영과 피검사 결과를 알아보려고 아산병원엘 간다.
나이들고부터 고혈압에, 심장병에, 간기능 저하에, 이런저런 성인병을 안고 살아간다.
단 하루를 살다가더라도 안 아프고 살았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사는 것, 그만큼 큰 복도 없다.
무심한 버스는 한양으로 한양으로 잘도 달린다.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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