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글쟁이3/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5. 9. 15:05

나는 글쟁이다. 등단을 하였으니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글쟁이다.

2013년에 시로, 2016년에 동시로 재 등단하였으니 시인이며 아동문학가다. 프로 글쟁이는 자기 작품에 대하여 독자에게 책임을 져야한다. 그것이 아무추어 글쟁이와 다른 점이다.

어제 목요수필동인회에 기고한 수필, '골목길' 을 살펴보니 탈자와 오자가 몇군데 발견되었다. 노트북에 저장된 글을 그대로 옮겼는데도 그렇게 실수를 해버렸다.

퇴근해서 집에돌아가면 수정을 하려고 메모를 해두었다. 그렇잖으면 잊어버리기십상이기 때문이다.

초고를 잡은 글이 세상밖으로 나오기까지 글쟁이는 자기와의 외로운 싸움을 해야한다. 단편 한 편이 나오기까지는 적어도 40여 회의 퇴고를 거쳐야한다. 말이 40여 회지 그것은 피말리는 자기와의 싸움이다.

어제 작품을 올리며 실수를 저지런 것은 늦은 밤 밀려오는 졸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스스로에 대한 위안일뿐이다.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면책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만사 오래하다보면 이골이 쌓이는 법인데 글을 쓰는 작가에겐 통하지 않는 논리다. 글은 쓰면 쓸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글쟁이에게는 왕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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