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쇠러 내려왔던
꼬맹이 손녀딸이
대문을 나서면서
막내삼촌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내겐 안 해주니?"
할머니가 그렇게 묻자
꼬맹이는,
"언니한테 물어보고!"
라고 했다
애들은 애들을
좋아한다고
가수 정훈희가
말했다
봄비가 내린다
동그란 봄비가 내린다
학교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우리 집 꼬맹이손녀딸
쬐끔한 우산위에
동그란 빗방울
톡톡
떨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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