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5/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4. 23. 13:26

 

설쇠러 내려왔던

꼬맹이 손녀딸이

대문을 나서면서

막내삼촌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내겐 안 해주니?"

할머니가 그렇게 묻자

꼬맹이는,

"언니한테 물어보고!"

라고 했다

 

애들은 애들을

좋아한다고

가수 정훈희가

말했다

 

봄비가 내린다

동그란 봄비가 내린다

학교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우리 집 꼬맹이손녀딸

쬐끔한 우산위에

동그란 빗방울

톡톡

떨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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