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살구꽃 핀 마을은/이호우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3. 21. 19:29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 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는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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