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 흐르는 창밖을 내다보며
잔별이 쏟아지는 변방에 뿌리내려
산수유
노랗게 필 무렵
떠난 막내 불러본다.
눈 감아도 보이는 가로막힌 철책선
황소처럼 걸어온 가슴에 훈장 달고
현충원
꽃이 되어서
고이 잠든 우리 보배
꽁꽁 언 두 손을 호호 불며 녹여주는
고픈 사랑 달래며 향수 젖어 울먹하던
그리움
장대비처럼
가슴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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