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부잣집맏며느리얼굴 같은
둥근 달이
둥실
동산 위에 떠올랐다
환하다
모든 근심걱정
떨쳐버린 달님의 얼굴은
성자聖者의 얼굴처럼 환하다
달님
정월대보름달님
당신의 환한 얼굴
넉넉한 가슴
제게도
좀
나눠 주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