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무들/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1. 10. 10:58

파란 보리밭에

하얀 눈내린 날,

학교갔다 집으로 돌아오며

사진 박는다고

흰 눈밭에

벌렁 들어눕던

옛 동무들

 

어디로 갔을까

고동희, 홍돌이, 병호, 병우는

강 건너

밀밭 찾아 갔고

 

말용이와

병철이는

고향 지키며 살고

동식이는 보령 대천에,

창식이는 부산에,

종대는

경기도 부천에서,

호영아제는

서울 어딘가에서,

밥먹고 살며

노인대학

7학년 1반 2반이라지

 

이 세상

소풍끝나는 날까지

우리

웃으며 살자

옛 동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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