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기도를 드리다/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12. 25. 08:07

어젯밤 초소에 쭈구려 앉아 주님께 기도를 드렸다.

두 손 모우고 세상에 평화가 오게 해달라고, 늙은 우리내외 안 아프게 해달라고, 기도드렸다. 또 자식들 건강하고, 맡은일에 충실하고, 허욕 부리지 말고, 하루 세끼 무난히 밥먹으며 살수있게 허락해 달라고 기도드렸다. 예쁜 두 손녀딸 무럭무럭 잘 자라게 해달라고 기도드렸다. 내뜻이 아닌, 당신 뜻대로 하시라고 했다.

얼마만에 드려본 기도였던가. 까마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