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초소에 쭈구려 앉아 주님께 기도를 드렸다.
두 손 모우고 세상에 평화가 오게 해달라고, 늙은 우리내외 안 아프게 해달라고, 기도드렸다. 또 자식들 건강하고, 맡은일에 충실하고, 허욕 부리지 말고, 하루 세끼 무난히 밥먹으며 살수있게 허락해 달라고 기도드렸다. 예쁜 두 손녀딸 무럭무럭 잘 자라게 해달라고 기도드렸다. 내뜻이 아닌, 당신 뜻대로 하시라고 했다.
얼마만에 드려본 기도였던가. 까마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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