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강촌/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11. 3. 12:01

 

지당에 비 뿌리고 양류에 내끼인제

사공은 어디가고 빈 배만 매였는고

석양에 짝잃은

갈매기만

오락가락

하노매

 

조선조 조헌이 읊은 시조다.

눈을 감고 읽어보라. 그대의 눈앞에는 석양에 갈매기날고 저녁밥 짓는 가느스름한 연기 바람에 흩어지는 강촌의 풍광이 제대로 보일 것이다.

 

저 강촌마을엔 분명, 여름 소나기 내린 뒤, 그 고운 쌍무지개 하늘에 그려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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