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당에 비 뿌리고 양류에 내끼인제
사공은 어디가고 빈 배만 매였는고
석양에 짝잃은
갈매기만
오락가락
하노매
조선조 조헌이 읊은 시조다.
눈을 감고 읽어보라. 그대의 눈앞에는 석양에 갈매기날고 저녁밥 짓는 가느스름한 연기 바람에 흩어지는 강촌의 풍광이 제대로 보일 것이다.
저 강촌마을엔 분명, 여름 소나기 내린 뒤, 그 고운 쌍무지개 하늘에 그려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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