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비둘기 집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8. 1. 12:17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장미꽃 넝쿨 우거진

그런 집을 지어요

메아리 소리 해맑은

오솔길을 따라

산새들 노래 즐거운 옹달샘터에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포근한 사랑 엮어갈

그런 집을 지어요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장미꽃 넝쿨 우거진

그런 집을 지어요

메아리 소리 해맑은

오솔길을 따라

산새들 노래 즐거운 옹달샘터에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포근한 사랑 엮어갈

그런 집을 지어요

그런 집을 자어요

 

유랑가수 이석이 불렀던 노래, 비둘기 집이다. 노랫말이 시처럼 아름다운 노래다. 70년도 중반에 인기절정인 노래였다.

이석은 망해버린 황실의 황손이었다. 그는 의친왕의 열번째 아들이었다. 이승만 정권은 황실의 재산을 몰수했다. 그런 연유로해서 그는 소년기를 불우하게 보낼 수밖에 없었다.

어렸을 적, 칠궁에 살때 이석은 상궁이 싸주는 도시락을 들고 학교에 다녔다고 했다. 노래를 잘 불렀던 그는 대학재학시절 음악다방의 dj를 보았다고 했다.

이석 그는 황실의 복원을 꿈꾸는 황실복원주의자다. 황실이 국민의 가슴속에 상직적으로 남아있기를 꿈꾸는 황실복원주의자다.

이석의 꿈은 그저 이상으로 남을 뿐이다.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없기 때문이다.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원인은 이렇다. 조선조 스물일곱분의 임금님 중에서 백성을 당신 몸처럼 사랑하신 성군은, 세종, 문종, 단종, 효종, 숙종, 정조 여섯 분밖에 안 계시기 때문이다.

만석보 수세를 가혹하게 징수하여 갑오농민전쟁이 일어나게 한 희대의 탐관오리였던 전라도 고부군수, 조병갑에게 고종은 어떤 벌을 내렸는가? 참형도 모자랄판에 사면하고 중임을 맡기지 안았는가.

이런 황제를, 황실을 그 어느 시민이 가슴에 담아두려 하겠는가? 품으려고 하겠는가?

영국의 여왕을, 일본의 일왕을 그들나라 국민들이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것은 그들 두 왕은 노벨리스 오블라쥬를 몸소 실천하였기 때문이었다. 무적함대 스페인함대를 격파시켜, 메이지 유신을 일으켜, 오늘의 영국을, 일본을 태동시킨 지도자들이기때문이었다.

참으로 아름다운 노래, 비둘기집을 불렀던 가수 이석의 꿈이 이뤄지지 못하는 이유는 그런 원인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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