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문경아제 김동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6. 8. 13:17

찌루루 찌루루

새가 운다

콩알 만큼 작은 새가

대추나무 꼭대기에 앉아서

경쾌하게 운다

 

찌루루 찌루루

새가 운다

죽은 대추나무 살리려고

하염없이 운다

 

내일 아침이면

죽어버린

저 대추나무

되살아나겠다

 

새벽이슬

몇방울로

목축이고

부시시 눈뜨고

기지개 한 번 켜고

말라버린 가지에

파란 움 틔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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