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루루 찌루루
새가 운다
콩알 만큼 작은 새가
대추나무 꼭대기에 앉아서
경쾌하게 운다
찌루루 찌루루
새가 운다
죽은 대추나무 살리려고
하염없이 운다
내일 아침이면
죽어버린
저 대추나무
되살아나겠다
새벽이슬
몇방울로
목축이고
부시시 눈뜨고
기지개 한 번 켜고
말라버린 가지에
파란 움 틔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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