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2. 8. 15:40

연두빛

새잎 아가씨가

바깥 세상 구경하러

사립문 열고 나오다

매서운 풍기바람과 딱하니 마주쳤다

 

"쌩!"

 

야멸차게 바람지나가자

연두 아가씨

하는 말

 

"에그, 오는 날이 장날이네.

春來不似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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