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경/백석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1. 2. 12:30

 

신살구를 잘도 먹드니 눈오는 아침

나어린 아내는 첫아들을 낳았다

인가 멀은 산중에

까치는 배나무에서 짖는다

 

컴컴한 부엌에서 늙은 홀아비의 시아부지가 미역국을 끓인다

그 마을 외따른 집에서도 산국을 끓인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춘/문경아제  (0) 2017.02.08
오래 한 생각/김용택  (0) 2017.02.07
애인/유수연  (0) 2017.01.02
약리도/허삼도  (0) 2016.12.24
지는 잎 보면서/박재삼  (0) 2016.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