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한 생각/김용택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2. 7. 11:24

 

어느날이었다.

산 아래

물가에 앉아 생각하였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있겠지만,

산같이 온순하고

물같이 선하고

바람같이 쉬운 시를 쓰고 싶다고,

사랑의 아픔들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는데 바람의 괴로움을

내 어찌 모르겠는가.

 

나는 이런

생각을 오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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