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편지/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2. 1. 08:34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 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쑥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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