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테레비젼방송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디털 방식으로 전환되었다.
해서 종전에 사용했던 아날로그 수신기는 세트박스를 얹지 않으면 수신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우리 초소도 어제부터 티비를 시청할 수 없었다.
티비가 없으니 친한 동무를 멀리 떠나보낸 것처럼 허전하고 쓸쓸했다.
3초소는 내일 새 티비를 구입한다하고, 2초소는 재바른 병동씨가 점포에 들려 12만 원 주고 중고티비를 사가지고 왔다.
올라가서 보았더니 티비도, 수신상태도 아주 양호했다.
우리 초소도 그렇게 해볼양으로 송 선배에게 전화를 넣었다. 이러이러한 상황이니 송 선배 의향은 어떠시냐고 의사타진을 해보았다.
송 선배는 말했다. "김 주사 뜻에 따르겠다."고.
그러고 보니 만 일년도 안 되어 티비를 두 대나 구입하게 되었다.
전에 시청하던 티비가 고장나서 한 대, 방송방식 변경으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또 한 대를 사게되니 말이다.
이럴 때 직원 복지 차원에서 아파트에서 경비지원 좀 해주면 좋으련만. 하기야 앓느니 죽지다.
돈이 좀 들어 아깝기는 하지만 어쩌랴. 허구한 날 무료한 시간에 라디오만 들을 수도, 책만 읽을 수도, 그렇다고 벽만 바라볼 수만 없잖은가!
그러니 돈이 좀 아까워도 감내할 수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