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이란 가치를 달리한다. 다시 말해 세상을 살아가는 가치를 어느 쪽에 두냐는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로 나라가 시끄럽다. 얽히고 섥힌 최순실 게이트는 마치 땅속, 고구마 줄기 같다. 잡아당기면 줄줄이 달려나오는 고구마 줄기같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지금껏 국정을 봐오는 동안 한 치의 사심도 없었다고 했다. 당신의 진퇴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국회가 무슨 권리로 대통령의 진퇴를 결정한단 말인가.
극우 보수세력은 이렇게 말한다. 대통령이 무엇을 잘못했단 말인가. 대통령 주변의 사람들이, 참모들이,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서 그렇지.
참모를 임명한 사람은 누구인가? 대통령이다. 국정이 한낱 최순실이라는 아녀자에 의해 사유화되도록 방조한 이는 또 누구인가? 그 역시 대통령이다. 일이 이렇게 되었는데도 책임이 없다니 지나가는 소가,개가, 웃을 일이다.
극우 보수세력들은 190만개의 촛불이 종북좌빨 불순세력들을 나아가서 북한의 김정은을 도와주는 일이라고 했다. 그네들의 심기를 어지럽히는 불순한 글을 쓰는 나도 그네들이 보기에는 좌빨일 것이다.
어제 대통령 담화가 있고 난 뒤 나라는 더 시끄러워졌다. 학생들은 등교를 하지않고 거리로 나선다 했고 민노총에서는 동맹파업을 불사하겠다고 했다.
나도 전 번 대선때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준 보수주의자다. 보수는 보수인데 극우주의자는 아니다. 잘못된 것은 확 뜯어고쳐야 된다고 주장하는 합리적 개혁적 보수주의자다.
말하자면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와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 과를 정확히 짚고 넘어가자는 그런 보수주의자다.
이념이란 것을 그 무슨 철학적 의미에서 찾지 말고 우리네 생활에 대입시켜 쉽게 생각해 보자.
보수는 지금 이대로가 좋다는 사람들의 관념이다. 반대로 진보는 안된다. '뜯어고쳐야 된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관념이다.
그래서 보수주의자는 대부분 기득권층이고 진보를 부르짖는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 농민이 많다. 물론 보수만 잘못이고 진보는 잘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몸은 따라가지 않고 입술만 달싹거리며 선동이나 하고 반사 이익이나 챙기려는 진보진영 지도자들 또한 쥐뿔도 잘한 것은 없다.
나는 많이 배우지도 많이 가지지도 않은 아파트경비원이다. 사회적 약자이다. 먹고 살려고 경비일을 하는 생계형 경비원이다. 이러한 내가 장문의 글을 쓰는 것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런 두 손녀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할아버지가 되기 위해서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가 정답이다. 하야는 명퇴이기 때문이다. 탄핵은 쫓겨나는 것이다. 대통령 하야시 국정공백을 우려하는.목소리도 있다. 기우다. 헌정사상 대통령 유고시 국정이 공백된 적이 있었던가? 없었다. 법률이 정한 순서에 의해 권력을 이양받았기 때문이다.
국민적 추앙을 받지 못하고 신뢰를 상실한 박대통령은하루라도 빨리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것이 삐뚤어진 나라를 바로 세우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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