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서울시 공무원에서 간첩이 된 유우성과 그를 간첩이라고 고백한 그의 여동생 유가려.
그리고 간첩으로 몰린 후 40년이 지나서야 무죄선고를 받은 선량한 시민.
이들이 간첩이라는 증거는 단 하나, 자백이었다.
한 해직 언론인은 '자백'이라는 확실한 증거에 의문을 품고
음지에 있는 국가기관의 간첩조작 흔적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3년의 끈질긴 추적 끝에 그의 카메라는 사회와 언론이 외면한 자백의 거짓 증거를 발견하는데.....
그들은 어떻게 간첩이 되았을까?
위 글은 영화, '자백'을 관람하는 관객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영화의 제작동기를 설명한 글이다.
어젯밤 6시에 친구와 함께 다큐멘타리 기록영화 '자백'을 관람했다. 난방이 제대로 되지않는 시민회관은 썰렁했다. 방한모를 쓰고 갔는데도 덜덜덜 떨며 영화를 관람해야했다.
권력기관에 의해 저질러진 부끄럽고 추잡한 우리의 역사가 눈 앞에 보였다. 그 중심에, 지금 한창 뭇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김기춘'씨도있었다. 그는 한 때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력자였다.
그들은 항변할 것이다. "나는 결코 '간첩조작사건'을 일으키지 않았다. 내가 한 일은 국가를 위해서였다. 나는 국가와 민족 앞에 한 점 부끄럼이 없다."라고.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들의 말일뿐이다.그들에 의해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피해자들의 흘러간 인생은 누구에게, 무엇으로, 보상받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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