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아름다운 60대.2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12. 12. 21:05

 

오늘 점심 때, 영주여객 맞은편에 있는 장가네 해물탕에서'아름다운 60대 경북북부지구' 12월 모임을 가졌다.

모두 열명의 회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60대에 만났는데 일흔줄을 넘겨버린 회원도 몇 명 있었다. 나도 그 몇 명 안에 포함되는 사람이다. 세월이 그만큼 빠르다는 얘기다.

얘기끝에 누군가가 영주댐에 한 번 가보자고 했다. 여기저기에서 '그래, 한 번 가보자!'라는 얘기가 들려왔다.

얼마전부터 담수를 시작한 영주댐은 겨우 맡바닥에 물이 돌 정도였다.댐 주위 경관은 안동댐만 어림없었다. 조경이 완성되면 어쩔런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모임이든지 회원들은 다 각양각색이다. 목적성 모임을 제외하고는 거의가 매일반이다. 시간과 돈이 남아돌아가는 회원이 있는 반면 온종일 동동거리며 일해야 먹고 사는 회원도 있다. 아파트경바원인 나는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다.

서로를 배려하고 좀 넉넉한 회원이 여유롭게 행동하면 그 모임은 아름다운 만남이 된다. 그렇지 못하면 밥한끼 나누고 돌아서 버리는 삭막한 모임으로 전락해 버린다.

"언제 와요? 택배는 언제 부치려고." 세시도 안됐는데 식구에게서 채근전화가 걸려왔다.

"알았어. 곧 간다니까."

'이노무 비서 노릇 참 모해 먹겠구만.' 전화를 끊고 그렇게 투덜대며 객적은 웃음 들킬까봐 고개를 돌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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