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양엘 다녀왔다.
한강도, 올림픽대교도, 한치의 움직임도 없이 늘 있던 그 자리에 꿈쩍않고 있었다. 영주의 하늘은 희뿌였기만 했었는데 비온 뒤끝이라 그런지 서울하늘은 오늘따라 티없이 맑고 푸르렀다.
그렇게 깨끗한 서울하늘을 보기가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다. 서울의 하늘은 언제나 공해로 찌들어 있기 때문이었다.
아산병원앞을 흐르는 성내천은 그야말로 새카맸다. 청둥오리가 둥둥 떠다니는 걸 보니 그렇게 썩어버린 물에도 생명은 살아가고 있는 모양이었다.
병을 짊어지고 뚝방길을 오가는 사람들의 쾌유를 빌어보았다. 그 사람들 중 누군가도 나의 쾌유를 빌어주었겠지.
그리곤 하늘을 올려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