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폭염.1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8. 1. 16:19

 

 

덥다. 더운 정도가 아니라 푹푹 삶는다. 그야말로 찜통더위다. 한증막이다. 활활 타오르는 가마솥 아궁이 옆에 서있는 기분이다.

아무리 삼복 무렵이라지만 대중없는 더위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줄줄흐른다. 초소앞 느티나무에서는 매미가 사원스럽게 울어댄다.

"매양먀양매양앙!"

그래, 실큰 울어라. 맘껏 울어라. 여름은 너의 계절이잖니.

그렇게 울어대도 덥지않아 좋겠구나. 너는.

매미가 날아간 하늘엔 하얀 뭉개구름이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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