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아침부터 속았다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5. 30. 10:46

아침부터 속았다. 단단히 속았다.

"뻐국 뻐국!" 울기에 아침부터 왠 뻐구기가 인가 근처에 내려와 저리 청승맞게 우는가 했다.

어제, 저녁밥을 부실하게 먹은 뻐꾸기기 배가 고파 우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그게 아니었다. 뻐꾸기 울음소리는 귀속임이었다. 차안에서 차임벨로 만들어진 뻐꾸기 울음소리였다.

소식을 알려주면서 집사람은 말했다. "속았지요. 아침부터 된통 속아버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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