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5. 24. 10:38

우리 어머니

무명적삼처럼 하얀

 

보리목 뽑으려고

종다리가 울 때 피어나던

 

배고프고

서러웠던

 

이제는 환해졌네

우리 집 손녀딸만큼 곱네

들쳐업고

동네 한 바퀴

빙 돌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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