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도시락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5. 24. 08:17

옛날, 초등학교시절엔 도시락을 벤또라고 했다. 일본말이었다. 해방된 지 10여 년이 조금 지났던 때라 생활 곳곳에 그렇게 일본문화가 도사리고 있었다.

벤또라는 일본말이 순우리말인 도시락으로 대체되어갔다. 도시락이라는 말은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님이 만드셨다고 한다. 도시락은 사투리가 없다. 전국 어디에서나 도시락으로 불린다.

예전에는 들에 일하러 가거나 야외로 놀러나갈 때, 밥을 대그룻이나 싸리채반에 담아갔다고 했다.

지금 우리의 음식문화속에 자리잡은 현대식 도시락은 일본에서 유래되었다.

세계2차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은 잿더미로 변해버린 국토를 복구해야만 했다. 점심끼니를 집에 가서 때우자니 번거로웠고 시간 또한 아까웠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만들어진 것이 알미늄 도시락이라고 했다.

옛날 초등학교6학년 때 난로에 도시락 얹어서 데워먹던 생각이 난다. 벌써 56년이 지나버린 까마득한 옛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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