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비가 멎었습니다.
햇살이 눈부십니다.
계절은 5월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2016년 4월' 이 딱 하루 남았습니다.
이맘때쯤이면
고향 들녘 보리밭엔
고개 넘어 남촌에서
녹색바람이 찾아오곤 했습니다.
까마득한
하늘 위에는
종다리가
보리목을 뽑으려고
울고
또 울었습니다
바람이 일때마다
보리밭엔 푸른 물결이 출렁대었습니다.
그 푸른 물결은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평화의 물결이었습니다.
고향을 찾은지도
어언 5,6년이 넘었습니다.
눈 감으면
보입니다.
푸른 물결 일렁이던 고향동네
파란 보리밭이
눈감으면
들립니다.
"부뜰아! 밥먹어라."
아들을 부르는
울 어메 목소리가
저 멀리
저 멀리서
아련히
아련히
들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