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초우.3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4. 28. 08:12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비가 멎었습니다.

햇살이 눈부십니다.

계절은 5월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2016년 4월' 이 딱 하루 남았습니다.

 

이맘때쯤이면

고향 들녘 보리밭엔

고개 넘어 남촌에서

녹색바람이 찾아오곤 했습니다.

 

까마득한

하늘 위에는

종다리가

보리목을 뽑으려고

울고

또 울었습니다

 

바람이 일때마다

보리밭엔 푸른 물결이 출렁대었습니다.

그 푸른 물결은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평화의 물결이었습니다.

 

고향을 찾은지도

어언 5,6년이 넘었습니다.

 

눈 감으면

보입니다.

푸른 물결 일렁이던 고향동네

파란 보리밭이

 

눈감으면

들립니다.

"부뜰아! 밥먹어라."

아들을 부르는

울 어메 목소리가

 

저 멀리

저 멀리서

아련히

아련히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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