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고개에 목고개에느은 왜엔 고갠가아아
구부야아 구부야아 눈물이이 나안다아아
아리아리라아앙 쓰리쓰리라앙 아라리이가아 나아았네에에
목고개에 목고개에로오 나를 넘겨어주우소오오
새터댁 내외가 불러대던 아리랑은 진도아리랑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강원도아리랑도 아니었다. 리듬이 빠른 밀양아리랑은 더구나 아니었다. 하기야 이 조선 땅 어딘엔들 아리랑 가락이 배어있지 않은 땅이 있겠는가! 이름만 붙이고 가락만 넣으면 그 땅의 아리랑이 되려니.
새터댁 내외가 불러대던 아리랑은 이 땅의 모든 아리랑의 가락이 녹아든 듯한 격이 높은 아리랑이었다.
새터댁 내외가 불러대던 아리랑은 목고개, 목고개아리랑이었다.
"단편, '목고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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