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기일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5. 12. 26. 10:17

 

서울로 태국으로

아들 손자 다 떠나

 

고향 달빛 몇 사발로

제사상을 차렸네

 

나 혼자 제관이 되어

고자넉이 절을 하네

 

오십년 그 세월을

난 한촉 피는 사이

 

상 차리던 당신이

영혼으로 다녀간 밤

 

내 집의 자정의 만찬

설거지하고 가겠네

_이용상(193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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