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서울로 태국으로
아들 손자 다 떠나
고향 달빛 몇 사발로
제사상을 차렸네
나 혼자 제관이 되어
고자넉이 절을 하네
오십년 그 세월을
난 한촉 피는 사이
상 차리던 당신이
영혼으로 다녀간 밤
내 집의 자정의 만찬
설거지하고 가겠네
_이용상(193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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