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 한 편/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20. 3. 31. 21:11

 

오랑캐꽃

       /김동한

 

친구야,

이 답답한

친구야!

 

콩알만큼도

안 되는

엉덩이

들이밀 틈새도

못 찾았니

 

한 줌도 없는

계단 틈바구니에

엉덩이 비비고

살아가야 하니

 

하늘과 바람

흘러가는 냇물을

품고

살아가는

가슴 넉넉한

동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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