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해처럼 왔다가
저녁해처럼 간다
바람처럼 왔다가
땅강아지처럼
살살 기어나간다
때로는
시어미가 되기도
시아비가 되기도 한다
어젯밤에도
살포시 왔다가
달빛처럼 사라졌다
멀지 않은
가까운 마을에 살아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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