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님이 살그머니 창문열고 오셔서
내 귓불 당기며 하고 가신 아침인사
간밤에 잠 안 잤구려 청기와집 지었구려
남이사 뜬눈으로 밤을 새든 안 새든
오지랖도 넓으셔 왜 그리 참견이우
옆지기 잔소리만도 버겁도 버겁거늘
해님의 가슴은 하늘보다 더 넓단 걸
어릴 적, 어매에게 배우고 배웠지만
우리 집 그 누구마냥 억지 한 번 부려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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