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오락가락 흩뿌리는 아침나절
골목길 어디선가 들려오는 종소리
땡그랑 땡그랑때앵 두부사요 땡그랑땡.
어린이 놀이터에 모래를 뒤집다가
그 종소리 찾으려 철망가로 다가선다
종소리 새어나온다 마름모꼴 구멍에서.
흩뿌리는 가을비에 촉촉해진 머리카락
수건 한장 건네주고 생긋웃는 하늬바람
손님은 한둘뿐이고 종소린 목이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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