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물따라

하얀 연기 피어오를 때/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11. 17. 15:22

 

 

가을비가 내립니다.

추절추절 내립니다.

가을비는 쓸쓸하고 서글펍니다.

비가 그치고나면 추워지겠지요.

 

학유정(鶴游亭)에 난로를 피워놓고 이웃님들 오기를 기다립니다.

난로가 달아오릅니다. 따사한 열기가 뱅글뱅글 돌고돌아 좁다란 공간을 가득 메웁니다.

저 굴뚝에 하얀연기 모락모락 피어오르면 사무실은 이웃들로 가득 메워지겠지요.

난로 피워놓고 기다립니다.

이웃님들 오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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