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일 번은
애물단지 딸내미다
토라지면 골치아프니
신주단지 모시 듯 해야 한다
이 번은
마나님이다
이 번이라도 꿰차야
바람이 잔다
입다물고
가만히 있으면
삼등은 유지한다
하긴,
더 내려갈 곳도 없지만
돌돌돌
돌돌이 끌고
마님따라서 마트에 간다
후천적장애인이 되어버린
집사람은 내가 모셔야할
밤하늘
빨간 별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