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우리 집 큰손녀딸 신우/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9. 24. 22:33

 

우리 집 큰손녀딸 신우는 설날이 생일이다.

2007년 2월 18일에 태어났다. 그날이 음력설날이었다.

며느리가 몸을 풀려는 조짐이 있어 그해엔 아들내외가 설쇠러 내려오지 못했다.

할아버지와 손녀딸인 신우가 첫만남을 가진 것은 그해 4월 20일쯤이었다.

백날도 채 지나지 않은 손녀딸을 안고 며느리와 아들이 내가 근무하는 아파트로 찾아왔다.

난생 첨 안아보는 손녀딸은 조그만 인형같았다. 얼굴은 쬐끔만했고 눈망울은 까맸다.

손녀딸은 몸이 좀 약했지만 쑥쑥 잘도 컸다.

손녀딸이 어미 애비따라 영주에 내려오면 참 많이도 업어줬다.

손녀딸을 업고 골목길로, 서천둑길로 좋아라 돌아다녔다.

 

큰손녀딸 신우가 어느새 열세살 초등6학년이 되었다.

내년이면 중학생이다.

그 조그만했던 손녀딸이 내년이면 중학생이다.

신우야,

우리 집 큰손녀딸 신우야!

잘 커거래이.

쌍무지개 고운꿈 품고

맑고 밝게 커거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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