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아잔해/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7. 20. 20:42

옛날, 노동자 시인 박노해는 '노동으로부터 해방되자' 라는 뜻으로 필명을 박노해(朴勞解)라고 지었다고 한다.

뉘집을 막론하고 안사람의 적당한 잔소리는 삶의 활력소가 되고 양념이 된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면 바깥사람을 짜증스럽게 하고 내외사이의 대화를 단절시킨다.

우리 집사람의 잔소리도 보통은 아니다.

남편이 건달이라 이해를 하면서도 열통이 터질 때도 있다. 그땐 고함 한 번 "깩!"지르면 집사람은 찔끔 뒤로 물러선다.

필명을 아잔해로 바꿀까보다.

'아잔해'는 '아내의 잔소리로부터 해방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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