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찔레꽃을 만나려고 한잘마 뒷산 구수산기슭에 올랐다.
아카시아꽃은 가버렸는데 찔레꽃은 고맙게도
가버리지 않고
날 기다리고 있었다.
햇살고운
양지녘 언덕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고마웠다.
이해득실,
손익계산,
전혀 따지지 않고
햇살 고운 양지녘에 오도카니 앉아
배시시 웃으며 날 기다려 준
찔레꽃의 살가운 마음이
눈물겹게 고마웠다.
찔레꽃은 고독을 사랑한단다.
'길따라 물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엉겅퀴/문경아제 (0) | 2019.05.27 |
---|---|
백두산 아래 첫동네 내두촌/문경아제 (0) | 2019.05.27 |
가톨릭 성당/문경아제 (0) | 2019.05.21 |
벽공8/문경아제 (0) | 2019.05.20 |
힐링 도시 영주/문경아제 (0) | 2019.05.17 |